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8일 오전 김씨는 소송대리인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서울동부지법을 방문해 이 지사에게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김 씨는 “이 지사로부터 당한 인격살인과 명예훼손을 배상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이 지사는 저를 허언증 환자에 마약 상습 복용자라고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권력자와의 불행한 만남으로 저희 모녀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며 “(이 지사는)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을 악용해 세상에서 가장 금실 좋은 부부인 것처럼 포장하고, 경기도지사라는 대통령 다음의 권력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저희 모녀는 승리할 것이다. 만약 승소한다면 저보다 더 불행한 미혼모들을 위해 소송비용을 뺀 나머지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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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지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진실을 국민들에게 알린다면 변호사 동의 없이도 용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부선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내 딸에게 많이 미안하고 공지영 작가님과 강용석 변호사님께 감사드린다. 이재명은 나와 내 딸, 이재명 지지자들에게 사과부터 하시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18일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이재명캠프 가짜뉴스 대책단’ 역시 김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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