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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집 성추행' 사법부 규탄 집회신고 끝, '거짓 미투' 피해자 박진성 시인도 참가

네이버 카페 ‘당당위’ 캡처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촉발된 ‘곰탕집 성추행’ 사건으로 인한 사법부 규탄집회 운영진이 집회신고를 마쳤다며 집회 계획을 공지했다.

네이버 카페 ‘당당위’ 운영자는 30일 ‘1차 시위 공지’라는 게시물을 통해 집회신고 내용을 공개했다.

집회는 10월 27일 진행되며, 장소는 페미니즘 여성들의 집회가 있었던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인근으로 정해졌다.

집회 명칭은 ‘사법부 유죄추정 규탄 시위’로 집회 목적에 대해서는 “단체 목적의 확장과 관계없이 처음 정했던 목표인 사법부의 유죄추정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2016년 ‘거짓 미투’로 고발돼 곤욕을 치른 박진성 시인과 최근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는 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오세라비 작가도 함께할 예정이다. 또 이른바 ‘양예원 사건’에 휘말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스튜디오 실장의 동생도 힘을 모은다.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당당위’ 카페를 개설하게 한 ‘보배드림 곰탕집 성추행’ 사건은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남편의 판결이 부당하다며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 곰탕집에서 여성 B씨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CCTV에는 신발장에 가려 성추행 장면이 확실히 구분되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B씨의 주장이 일관됐다며 A씨의 남편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야기가 인터넷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면서 사건의 진위 여부가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확실한 증거 없이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됐다며 유·무죄를 판단하는건 위험한 일이라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집회로 이어지게 됐다.

한편 사건이 거대한 논란으로 번지자 피해여성은 지난 28일 언론 인터뷰에 응해 “꽃뱀으로 몰리고 여론몰이 당하고 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실관계가 맞지 않은 글로 인해 실제 사실관계와 조사과정은 무시됐고 제3자들이 사건을 판결하고 나를 ‘꽃뱀’ 또는 ‘정신병자’로 만들었다”고 2차 피해를 주장하기도 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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