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이르면 연내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 2만9,843㎡ 와 인근 부두 부지 2만3,409㎡ 등 5만3,253㎡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탁상 감정가는 1,100억여원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공식 감정평가를 거쳐 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IPA는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어시장을 포함한 해양특화상가와 휴양·숙박시설 등 복합상업시설로 용도를 지정해 매각할 계획이다. 분할 없이 1개 사업자에게 부지를 한꺼번에 파는 형태다.
다만 터미널 이전 시점이 내년 12월이라는 점은 매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지를 매입하더라도 1년 가까이 시설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설을 정식으로 활용하기에 앞서 육상항만구역 해제·도시계획시설 해지 등의 행정절차도 남아 있다. IPA 관계자는 “터미널 이전 후 매각할 경우 연안부두 일대가 공동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우선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제1국제여객터미널은 연안부두(중구 항동7가 85-72번지)에 위치해 있다. 지상 4층 건물로, 1층은 대합실 및 매표소, 2층은 입국장, 3층은 출국장, 4층은 선사(船社) 사무실로 이뤄져 있다.
이곳에서는 단둥·다롄·친황다오·톈진·칭다오·롄윈강 등을 운항하는 6개 선사가 3개 부두에서 한중 카페리를 운영해 왔다. 제1국제여객터미널은 내년 말 제2국제여객터미널(내항 1부두)과 함께 신국제여객터미널로 통합·이전될 예정이다. /인천=장현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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