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메이저리그 복귀 후 처음 선발로 나서 깔끔한 안타를 뽑아냈다.
강정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음주 운전 적발과 비자 발급 거부로 2년 가까운 공백기를 가져야 했던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경기 선발 출전은 2016년 10월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727일 만이다. 전날 신시내티전에서 대타로 나선 복귀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린 그의 시즌 타율은 0.400(5타수 2안타)이 됐다. 이번 시즌 막판 2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 재능을 보여주며 피츠버그와 재계약 가능성을 높인 게 성과다. 피츠버그와 강정호는 2015년 ‘4+1년’ 계약을 했다. 2019시즌 피츠버그는 연봉 550만달러에 강정호와 1년 계약을 연장하거나 25만달러에 강정호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다.
이날 2회 3루수 땅볼, 4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0대3으로 뒤진 6회초 안타를 뽑아냈다. 2사 1, 2루 기회에서 마이클 로렌젠의 시속 150㎞ 초구를 밀어쳐 우익수 앞으로 보내며 선발 로렌젠을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하지만 타구 속도가 너무 빨라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면서 타점을 올릴 순 없었다. 강정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마감했고 피츠버그는 0대3으로 패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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