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60여개국의 어린이를 돕는 아동복지사업 전문 기관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오는 15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포럼·음악회 등의 기념행사를 연다. 재단은 먼저 15일 오후2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창립기념식을 연다. 이 자리에는 정부 관계자와 고액후원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 회원, 장기후원자, 국제어린이재단연맹 임직원, 재단 임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재단은 미국기독교아동복리회(CCF)가 전신으로 광복 직후인 지난 1948년 탄생했다. 당시 CCF는 3개 시설에서 아동 400여명을 대상으로 재정적 지원 사업을 했다.
1980년대 한국의 경제 성장과 함께 국내 순수 민간기관으로 자립한 뒤 불우아동 결연 사업 등 자주적인 아동복지 사업을 진행해왔다.
1990년대에는 아동학대예방협회와 아동학대신고상담센터를 개설해 전국 조직망을 갖추고 아동학대예방사업을 전개했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해외아동 지원 사업과 아동환경 개선 사업을 했다.
이제훈 재단 회장은 “아동복지 한길만 보고 달려온 지 어느덧 70년이 흘렀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아동복지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재단은 또한 전 세계 1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제아동기구 어린이재단 연맹(ChildFund Alliance)에 가입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 60여개국의 아동을 위한 사업을 펼쳐왔다. 재단은 현재 45만여명의 후원자와 함께 국내 아동 76만805명, 해외 아동 33만6,426명 등 총 100여만명의 아동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16일 오전10시부터는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국제학술포럼을 연다.
포럼에서는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 장관(한림대 명예교수)과 니콜라스 알리푸이 예일대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국제구호 전문가들의 국가별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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