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영역 129점, 수학 가형 131점, 수학 나형 139점이라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국어 134점, 수학 가형 130점, 수학 나형 135점이었다. 국어는 5점이 내려갔고 수학 가·나형은 각각 1점, 4점이 올랐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와 평균 성적의 차이를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 난도가 높아질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간다. 국어는 쉬웠고 수학은 어려웠던 셈이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영역은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의 비율이 7.92%로 나타났다. 처음 절대평가로 치러진 지난해 수능 영어는 1등급 비율이 10.03%로 높아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1등급 비율이 낮아졌지만 마지막 절대평가였던 2017학년도 수능(4.42%)보다는 높았다. 평가원 관계자는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거나 조금 어려웠던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9월 모의평가는 난도가 높았던 6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쉽게 출제됐다. 6월 모의평가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영역 140점, 수학 가형 145점, 수학 나형 141점으로 모두 9월 모의평가보다 높았다. 영어영역 1등급 수험생은 4.19%였다.
이 밖에 사회탐구영역에서는 각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66~68점을 기록한 가운데 경제만 79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과학탐구는 과목별로 68~78점이었다. 필수과목인 한국사영역에서는 1등급 비율이 21.27%였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수능은 이번 9월 모의평가 난이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전 수능 때까지 상위권은 난도 있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에 대비해 깊이 있는 학습을, 중·하위권은 쉬운 문제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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