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사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이번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발법은 그동안 야당이 처리를 요구해온 대표적인 규제 완화 법안이다. 또 노동계를 향해서는 “함께 미래를 고민하고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며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한 언론사가 주최한 강연에서 “서발법은 원격진료가 논쟁이 됐고 보건 의료계의 반대 때문에 하지 못했다”면서 “이번에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져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지난달 20일 본회의를 열어 규제프리존법과 인터넷은행 특례법 등 주요 쟁점법안을 합의 처리했지만 서발법은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통과법안에서 제외됐다.
국회 문턱을 넘은 인터넷은행 특례법에 대해 그는 “원내대표 목이 왔다 갔다 한 사안”이라며 “이 법안 하나로 금융산업이 발전하고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보지 않지만 우리도 ‘이런 충격이라도 줘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에서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지배구조 문제와는 별개로 대기업의 벤처투자는 활성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대기업도 우리 경제사회의 중요한 주체이기 때문에 책임을 함께 해주면서 과거 어느 정부보다도 대기업에 관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노동계의 태도 변화도 주문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그는 “최근 제가 노동계와 불편한 관계”라고 농담하면서 “노동계도 사회 변화 주체로서 한국 경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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