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55·사진) 한국 야구 대표팀 전임 감독이 대표 선발 관련 논란에 직접 입을 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선 감독이 4일 오후3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2일 알렸다. 선 감독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병역 미필 선수 발탁 논란에 침묵해왔다.
선 감독은 성적이 더 나은 선수를 놔두고 오지환(LG)을 선발해 병역 미필 선수를 배려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한 시민단체는 지난달 선 감독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까지 했다. 선 감독은 또 오는 10일부터 시작하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 요청을 받은 상태다. 사태가 진정되기는커녕 날로 확산하자 그동안 의혹에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던 선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야구 팬들에게 해명하기로 했다. 선수 선발 과정에 청탁 같은 부당한 일은 없었음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팬들의 비난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선 감독에 대한 화살이 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기본적으로 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며 백업 선수의 발탁에 청탁의 여지를 의심할 만큼의 무리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관점에서다. 선 감독은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팀을 지휘하기로 돼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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