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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식료품 부족으로 가게 약탈·다툼까지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술래웨시 섬 강진과 쓰나미 피해로 최소 1234명이 숨진 가운데 현지 주민들이 생필품과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한 현지 주민은 AFP 통신을 통해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음식과 물”이라고 호소했다. 다른 주민 역시 교도통신을 통해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먹을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현재 피해 지역에서는 의약품이 다 떨어져 가고 있으며 중장비 부족으로 건물에 매몰된 주민들의 구조도 어려운 상황이다.

동갈라 지역의 한 주민은 구호물품이 몰리는 팔루 시 외에도 동갈라에 관심을 보여달라 호소하기도 했다.



식료품과 의약품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곳곳에서는 주민들의 가게 약탈도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00여 명의 주민이 아귀다툼을 벌이며 한 가게를 털어가는가 하면 주민들이 가게의 창문을 깨고 들어가 각종 생필품을 쓸어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경고사격과 함께 최루탄까지 쏘며 치안 유지에 애쓰고 있다.

경찰 당국 관계자는 “식품 등이 공급되고 있고 배급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법질서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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