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구스 밥버거’ 오세린 대표가 점주들을 두 번 울렸다. 지난해 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아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한 것도 모자라, 이젠 점주들 동의 없이 브랜드를 팔아넘겼다.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은 지난달 ‘봉구스 밥버거를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네네치킨‘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동안 축적한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과 외식 전문기업으로서의 품질 안정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의회는 봉구스밥버거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등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오세린 대표가 점주들에게 매각 사실을 알리지 않고 독단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사실 오세린 대표와 점주들 간의 신뢰가 깨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세린 대표는 지난해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오대표는 2016년 5월부터 8월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3차례에 걸쳐 마약 투여를 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청년 창업 신화로 주목받았던 오세린 대표였던 만큼 ’봉구스 밥버거‘가 쌓아온 이미지는 더욱이 폭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지 추락으로 인한 피해는 점주들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관련기사
오세린 대표는 “저희 점주님들께 죄송하다. 저를 믿고 의지하시고 창업까지 맡겨 주셨는데, 장사에 해가 되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사과문까지 게재했었다.
하지만 오세린 대표는 ’네네치킨‘과의 매각을 독단적으로 진행해 재차 가맹점주들과의 신뢰를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한때 청년 창업 성공 사례의 대표격이었던 그의 영광이 무색할 따름이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