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초까지 조속한 비핵화를 완성한다고 했는데, 대통령은 시간 싸움을 안 한다고 말했다. 시간표를 갖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2021년에 대한 나의 언급은 내 것이 아니다” 며 “그것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정상들 간에 이뤄진 언급으로, 나는 그것을 반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그곳(평양)에서 만났을 때 2021년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이는 그들이 잠재적으로 합의할 준비가 돼 있는 시간표이다. 나는 단순히 반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발언이 정확하게 옳다. 이것은 장기적인 문제다” 며 “이것은 수십 년 동안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이뤄진 것보다 더 큰 진전을 만들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최종적인 목표(비핵화)를 달성할 기회를 우리에게 계속해서 제공하는 여건 아래에서 진전을 만들었다는 것으로, 그것은 경제적 제재의 지속적인 유지이다. 우리에게 비핵화를 가져다줄 역량을 부여할 핵심 명제(제재 유지)는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과 관련해 ‘종전 문제가 다뤄질 것인지’ 묻자 “나는 종전선언이든 다른 문제든 협상의 진전 상황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다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둘째 주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지속해서 진전시켜 나갈 또 하나의 기회를 얻기 위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게 돼 매우 기쁘다는 정도만 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미) 두 정상 간의 2차 정상회담뿐 아니라 비핵화를 향한 길을 설계해 나가는 노력을 이어가는 데 있어 (북미 서로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심화한 진전, 그리고 발전된 논의를 이루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 나는 낙관적이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7일 당일치기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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