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얀마의 로힝야족 학살에 대해 책임을 묻고 학살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미얀마에 대한 무역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EU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EU는 무역제재 대상에 미얀마의 주요 수출품인 섬유를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EU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우리의 조치가 (미얀마) 주민에게 줄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미얀마 군부에 의해 인종청소가 이뤄지고 있다는 유엔 보고서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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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EU는 인종청소를 주도한 미얀마군 장성들을 대상으로 유럽 내 여행 금지 및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한 바 있다.
한편 유엔인권이사회(UNHRC)는 로힝야족 학살 책임자로 지목한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등을 국제법정에 세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권이사회는 지난달 27일 미얀마군이 로힝야족을 상대로 저지른 학살과 잔혹 행위 등을 조사하고 처벌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패널 구성 결의안을 표결에서 가결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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