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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단, 10·4선언 11년만 공동행사 참석차 방북

평양선언 이행 위한 고위급 회담 주목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2018년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민관방북단은 4일 10·4선언 합의 11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남북 공동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10·4선언에 합의한 이후 남북이 갖는 첫 공동 기념행사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공동선언 합의사항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회동이 예정돼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을 위한 사실상 고위급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 장관 등 160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은 이날 오전 정부 수송기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한다.



공동대표단은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하는 이 대표와 조 장관,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거돈 부산시장, 지은희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등 6명이 맡았다. 당국 방북단은 조 장관을 비롯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 정부 대표 4명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과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 국회·정당 대표 20명, 지자체 대표 6명 등 30명이다. 노 전 대통령의 유족으로는 아들 건호 씨가 함께 간다. 정세현·이재정·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동행한다.

민간 방북단은 노무현재단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종교계, 양대 노총 등 9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배우 명계남 씨와 방송인 김미화 씨, 가수 안치환·조관우 씨도 함께한다.

한편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로 명명된 공동행사는 하루 뒤인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다. 방북단은 마지막 날인 6일 11년 전 노 전 대통령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소나무를 심은 중앙식물원을 참관한다. 방북단은 집단체조 관람, 과학기술전당·만수대창작사 등의 참관, 평양대극장에서의 환영 공연도 참석한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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