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이 ‘시간’의 남자주인공 김정현이 하차한 후 홀로 드라마를 이끌며 느낀 부담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달 20일 종영한 MBC ‘시간’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작품이었다. 특히 남자주인공으로 출연했던 김정현은 제작발표회부터 태도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르더니 결국 건강 상태 악화를 이유로 드라마에서 하차하면서 대중의 비난과 걱정을 동시에 샀다.
짧은 시간 동안 김정현이 다수의 논란에 휩싸이는 동안 이를 옆에서 지켜봤을 서현의 고충 또한 컸을 터. 특히 김정현의 하차 후 ‘시간’의 대본이 서현 혼자서 사건을 해결하고 매듭짓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서현이 주연으로서 느껴야 할 부담감 또한 배가 됐다.
종영 후 인터뷰를 통해 처음 입을 연 서현은 “‘시간’이라는 작품은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나를 정말 강하게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서현은 “(김정현의 하차 후) 아무래도 책임감이 더 커졌다. 여기서 내가 흔들리거나 잘못하면 작품 자체를 망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조건 잘 해야돼’라는 생각만 했다.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사실 많이 겁났다. 다행히도 주변 분들이 그런 마음을 알아주셨다. 나에게 보내는 응원과 힘들이 느껴졌다. 그 힘 덕에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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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의 하차 외에도 스태프의 갑질 논란 등 ‘시간’은 작품 자체보다 외적인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때문에 탄탄한 스토리와 몰입도를 높인 배우들의 열연에도 ‘시간’은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이에 대해 서현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상황은 내가 노력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주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끝까지 봐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한 명이라도 작품을 사랑해주신 분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그 분들에게 ‘시간’이 의미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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