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신작 <풀잎들>은 지난 2월,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의 문을 여는 첫 작품으로 공식 초청, 전 세계 최초로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제56회 뉴욕영화제 메인 슬레이트 부문 및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잇따른 초청을 받았다. 미국 영화 주간지 버라이어티의 평론가 Jessica Kiang(제시카 키앙)은 “홍상수 감독은 고도로 매력적이고 복잡한 이야기를 단 한 시간여의 길이로 믿을 수 없을 만큼 적절하게 담아냈다.”라고 평하였으며, 영국 영화 전문지 스크린데일리의 평론가 Sarah Ward(사라 워드)는 “삶의 순환이라는 주제를 카페 앞 화분에서 자라나는 풀잎들의 성장과 같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그려내면서도, 동시에 영화의 각 선율은 그 삶의 성쇠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환기시켜주고 있는 것이다.”라고 평했다.
오는 10월 4일 개막하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상영 후인 10월 25일로 국내 개봉을 확정 짓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한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개봉 전 관객들과 만남을 가지는 영화 <풀잎들>은 홍상수 감독의 22번째 작품이고 <오! 수정>, <북촌방향>, <그 후>에 이은 4번째 흑백영화이다. <풀잎들>의 메인 포스터에는 실제 촬영장소 앞에 놓여졌던 고무대야 안에서 움을 틔우고 있는 풀잎들의 모습이 담겼다. 죽음과 삶의 교차라는 영화 속 제재와 어우러지는 일상 속 사물의 이미지에 의미를 둔 포스터인 듯하다.
관련기사
김민희, 정진영, 기주봉, 서영화, 김새벽, 안재홍, 공민정, 안선영, 신석호, 김명수, 이유영 등 대부분 기존의 홍상수 감독의 작품들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출연한다. <풀잎들>은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후, 오는 10월 25일 국내 개봉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