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들에게 알리지 않고 본사를 매각해 논란이 인 봉구스밥버거 측이 일부 점주들을 만나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4일 봉구스밥버거 가맹점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마포에 있는 봉구스밥버거 본사에서 가맹점주들과 새 경영진 10여 명이 만났다.
본사 측은 최근 회사가 네네치킨에 넘어간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점주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을 두고 “업무 파악을 하느라 늦었다. 업무 파악 작업이 끝나면 알리려 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또 ‘먹튀 매각’ 논란을 빚은 오세린 전 대표의 행방은 알지 못하며, 관련 사안 별로 추후 협의를 통해 풀어나가자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한열 가맹점협의회 회장은 “오 전 대표가 점주들과 얽힌 채무 40억 원 가량은 새 대표가 책임지겠다고 구두로 약속했다”며 “점주들은 확약서 같은 서면으로 확인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에 대한 확답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맹점협의회의 설명에 따르면 오세린 전 대표와 회사 측의 요청으로 전산 단말기를 교체했는데, 단말기 업체에다 수백에서 천여만 원의 위약금을 물게 됐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한 위약금을 오 대표가 책임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점주들은 추후 전체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하는 간담회나 사업설명회를 열고 본사 측과 추가 논의를 할 방침이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