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범여권 진영의 차기 대선주자로 선호도 1위로 올라섰다. 진보진영이 이 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지사의 3강 구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범보수 진영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독주를 강화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달 27~28일 전국 성인 1,502명에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물어본 결과 범여권·무당층(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주평화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094명)에서는 이 총리가 8월 집계 대비 2.9%포인트 오른 16.2%로 1위를 차지했다. 8월 1위였던 박 시장은 0.2%p 내린 13.7%로 2위를 기록했다. 김 지사는 전월과 동률인 11.6%로 3위에 올랐고, 심상정 정의당 의원(▼2.7%p, 9.1%)과 이재명 경기도지사(▼1.0%p, 7.1%), 김부겸 행정 안전부 장관(▼2.2%p, 6.7%) 6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0.2%p, 4.2%) 등이 뒤를 이었다.
진보층(460명)에서는 박 시장이 16.5%로 1위였고, 김 지사(14.9%), 이 총리(14.5%), 심 의원(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과 이념 성향과 상관없이 응답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이 총리가 14.6%로 1위, 박 시장이 11.7%로 2위, 김 지사가 9.5%로 3위를 기록했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황 전 총리의 1강 체제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야권·무당층(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593명)에서 황 전 총리의 선호도는 8월 대비 6.9%p 오른 28.5%를 기록, 다른 주자와의 격차를 벌렸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0.1%p 오른 10.2%로 2위를 기록했고,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1.2%p 상승한 10.6%로 3위 자리를 지켰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0.8%p 내린 7.9%로 4위에 머물렀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1.0%p, 7.1%), 김무성 한국당 의원(▼0.1%p, 4.4%),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2.0%p, 3.9%) 등이 뒤를 이었다.
보수 성향 응답자(291명)만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황 전 총리가 34.8%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2위는 홍 전 대표(10.7%), 3위는 안 전 위원장(9.5%), 4위는 유 전 대표(8.4%) 순이었다. 응답자 전체 조사에서는 황 전 총리(13.9%), 유 전 대표(13.5%), 안 전 위원장(9.5%), 홍 전 대표(7.0%)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결과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이며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