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현재 남해안 방향으로 북상 중인 콩레이가 6일 오전 무렵 부산권을 통과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대응태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부산시는 2016년 10월 초 부산에 상륙해 큰 피해를 주고 간 차바와 유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차바는 부산에 평균 95mm의 강수량과 최고풍속 28.3㎧, 파고 6~9m를 기록했으며, 특히 해안지역에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태풍으로 인한 월파나 해일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시와 구·군 공무원, 자율방재단, 통·반장으로 구성된 현장관리관 등을 통해 해안가나 저지대의 재해우려지 260개소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강풍 및 집중호우에 의한 시설 붕괴나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건설공사장, 농축수산 시설, 배수펌프장, 우수관로에 대한 사전 점검도 하고 있으며, 침수위험구간에 대한 교통 통제 및 우회로 안내도 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2년 전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경우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재발하지 않도록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태풍이 근접하는 5일과 6일 사이에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과 만조시간이 겹치면서 해안 저지대 침수피해 가능성도 있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항도 팽팽한 긴장 속에 철저한 점검과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이날 재난대책본부상황실을 운영하고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BPA는 부산항 각 부두와 건설현장별로 안전점검을 하고 부두 내 컨테이너와 크레인이 강풍에 쓰러지지 않도록 시설물 고박 작업을 벌였다. 항내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 태풍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사전 조치했다.
특히 5일 오후 6시(5,000톤 미만 선박은 오후 4시)를 기점으로 부산항의 선박 입출항을 통제하고 하역작업도 중단하기로 했다. 남기찬 BPA 사장은 “태풍으로 인해 부산항 운영 차질 및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점검과 예방활동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관련 업·단체에서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