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특수학교에 복무하는 사회복무요원이 장애학생을 폭행한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5일 서울 도봉경찰서는 이날 오후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신체·정서적 학대)로 수사 의뢰가 접수된 서울인강학교 사회복무요원 3명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장애인 학생을 폭행했는지 확인하고 구체적인 경위 등을 추궁한 뒤 이날 중 피의자로 입건할 예정이며, 수사 의뢰가 접수된 사회복무요원 중 아직 소환되지 않은 1명도 이날 중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지적장애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인 인강학교에는 올해 3월 현재 127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으며, 학생의 등교와 수업을 돕는 사회복무요원 13명이 복무 중이다. 이들은 인적이 드문 곳에서 학생들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괴롭혀온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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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무요원이 학생을 폭행하거나 괴롭힌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인강학교는 복무 중인 사회복무요원을 전수조사한 끝에 2차례에 걸쳐 총 4명을 수사 의뢰했다.
한편 인강학교 학부모 약 30명은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청을 찾아 현재 공석인 교장, 교감 자리를 채워줄 것을 요구했다. 인강학교 교장과 교감은 채용비리 혐의로 직위 해제된 상태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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