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최 씨가 성관계 동영상의 ‘리벤지 포르노’ 여부를 두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5일 오후 구하라 측 법률대리인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씨 측의 최근 언론 인터뷰는 영상의 유포를 빌미로 한 협박 및 강요, 영상의 유포 시도라는 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으로서 명백한 2차 가해다”라며 “최씨 측에 2차 가해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4일 디스패치는 사건 당일 최 씨가 구하라에게 두 차례 사생활 동영상을 전송하며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고 협박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에 최 씨 측 변호인은 4일 오후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입장을 밝혔다. 최 씨의 변호인은 “협박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동영상을 먼저 찍자고 한 건 구하라 씨이며 그런 동영상이기 때문에 우리 측 의뢰인 입장에서는 전혀 공개할 의도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특히 최 씨의 변호인은 최 씨가 구하라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전송한 이유에 대해 “최 씨는 이 영상을 하나의 추억으로서 간직하기 위해 구하라에게 보냈다. 이 영상이 공개됐을 경우 최 씨 역시 상당한 피해를 보는 데 왜 이걸 유포하겠느냐”라고 밝혔다.
이어 최 씨 측 변호인은 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차 입장을 전했다. 그는 “영상이 존재하는 것은 맞다. 촬영 경위를 말씀드리면 동영상을 먼저 찍자고 한 것은 구하라씨이며 영상 80% 이상을 주도적으로 찍었다”며 ‘리벤지 포르노’ 의혹을 원천 차단했다.
또 “의뢰인(최 씨)이 ‘이것을 왜 찍느냐’고 했는데 구 씨는 ‘사랑하는 추억을 간직하고 싶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한다”며 “촬영하면서 휴대전화가 넘어지면 구씨가 세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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