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6일 오전 전 교무부장과 두 자녀의 혐의사실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쌍둥이 자매가 아직 참고인 신분이라는 점, 미성년자인 점을 감안해 장소와 시간 모두를 비공개한 상태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 자매 중 한명이 조사 후 입회한 변호사 등과 함께 점심을 먹던 도중 호흡곤란을 호소해 119를 통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일도 있었다. 이에 나머지 2인이 조사 일정을 늦춰달라고 요청해 경찰은 향후 출석일자를 조율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1일 숙명여고 사건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교장 등 피의자 4명과 함께 참고인 신분으로 그간 총 25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쌍둥이 자매 조사가 끝나고 압수물 분석이 완료되면 피의자 4인(교장, 교감, 전 교무부장, 고사 총괄 교사)에 대한 추가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학기 교무부장을 맡은 숙명여고 전임 교사의 쌍둥이 딸이 기말고사에서 각각 문·이과 1등을 차지하면서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 8월 서울시교육청은 경찰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지난달 학교와 전 교무부장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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