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의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로 고소당한 40대 주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고수익을 내주겠다며 지인과 친인척의 투자를 유도했으며, 남편이 검찰 공무원인 점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 하기도 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고수익을 미끼로 지인과 친인척 등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40대 여성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말 피해자 10여명에게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인과 친구, 친인척 등에게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주식과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은 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피해액은 총 100억원 규모로, 한 명당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남편이 검찰 공무원이라는 점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울산지검 수사관인 A씨 남편도 사기 공범으로 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A씨를 불러 사실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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