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 최모씨의 폭행 사건이 전 남자친구 최씨의 동영상 협박 사건으로 새 국면을 맞은데 이어 2차 가해로까지 번지고 있다.
일파만파 확산되며 논란이 되고 있는 일명 ‘리벤지 포르노’라 불리는 동영상은 헤어진 전 연인에 대한 협박 혹은 복수의 목적으로 성관계가 담긴 영상을 유출하는 것을 일컫는다.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적 수치심 유발 신체 영상을 찍거나 유포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어있으나 온라인 상에서는 ‘구하라 동영상’을 보고 싶다는 2차 가해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 4일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당일 1위 검색어가 ‘구하라 동영상’으로 드러났다. 구하라 동영상은 무려 20만건이 넘게 검색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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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검색어로는 ‘성관계 동영상’이 있었고, 2위가 ‘성관계’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댓글로 “실제 동영상을 어디서 볼 수 있나”, “나도 보고싶다” 등의 반응도 주를 이뤘다.
이러한 안일한 인식은 성범죄를 범죄 행위가 아닌 흥미 위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성폭력 범죄 피해자의 동영상을 찾으려는 시도 자체가 2차 가해에 해당하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구하라 측은 지난달 27일 전 남자친구 최씨에 대해 강요 협박 성폭렴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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