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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화재, 유조차 400대 분량 대형 저유소 혹시 우리동네에도?

사진=연합뉴스




7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휘발유 탱크에 화재가 발생해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석유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수송하는 송유관을 건설, 운영하는 기업이다.

대한송유관공사가 운영하는 시설에는 전남 여수와 울산 등 남해안 2곳 정유공장에서 비축기지(저유소)를 연결하는 1천200㎞에 달하는 송유관, 고양과 판교 등 4곳의 저유소, 송유관에 석유를 수송하는 시설인 12곳의 펌핑장 등이 있다.

펌핑장은 인천·울산·온산·추풍령·여수·곡성·전주·천안·당진 등 송유관을 따라 12곳에 설치돼 있다.

저유소는 고양을 비롯해 판교·대전·천안 등 4곳에 있으며 판교 저유소의 경우 하루 7천만ℓ 출하가 가능하다.

불이 난 고양 저유소는 정유사에서 만든 기름을 저장했다가 경기북부와 서울서부지역 등의 주유소로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화재 당시 불이 난 유류 저장탱크에는 440만ℓ의 휘발유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유조차 1대가 1만∼3만ℓ를 운반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유조차 150∼400대 분량의 휘발유에 불이 붙은 셈이다.

이에 소방당국은 많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고도 엄청난 불길에 100m 이내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화재 진압을 위해 탱크 아래에 설치된 배관을 통해 시간당 50만ℓ 휘발유를 빼내며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탱크의 휘발유가 어느 정도 바닥을 드러내는 오후 5∼6시는 돼야 진화가 될 전망이다.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관계자는 “탱크의 기름을 빼내야 진화를 할 수 있다”며 “기름을 모두 빼내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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