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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비정규직 근로자 농성 해제...노사 교섭 나선다

고용부 중재안 받아들여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농성해온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고용노동부의 중재로 농성을 풀고 노사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7일 “현대·기아차 비정규직지회와 원청 노사 당사자들을 만나 중재한 결과 노사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비정규직지회가 농성 해제를 알려온 만큼 정부는 가능한 다음 주부터 교섭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현대·기아차 사측과 정규직 노조, 비정규직지회 등이 대등한 지위에서 교섭하되 필요할 경우 사안별로 사측과 비정규직지회가 직접 교섭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고용부가 원청 회사에 직접 고용 명령을 내리라고 요구하며 지난달 20일부터 서울고용청에서 농성을 시작했고 22일부터는 단식에 돌입했다. 현대·기아차가 사내 하도급 근로자를 특별 채용하는 대신 불법파견 관련 소송 취하, 체불 임금과 근속 포기 등을 조건으로 내걸자 반발한 것이다.



고용부는 비정규직지회의 직접 고용 명령 요구에 대해서는 “법원 판결 기준에 따라 당사자 확정을 위한 조사를 토대로 직접 고용 명령을 하라는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 권고 사항에 기초해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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