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오는 10일 택시정책위원회를 열고 택시 기본요금을 현재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하는 ‘2018년 택시운임·요율 산정용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고 7일 밝혔다.
인천시가 택시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최근 5년 동안 기본료가 동결된 데다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택시업계의 경영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서울시와 전북도 등 다른 지자체들이 택시 기본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는 택시 기본요금을 현재 3,000원에서 4,000원으로 33% 올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서비스 개선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택시요금만 오를 경우 시민들의 부담이 커지는 데다 특히 법인택시 기사들의 경우 요금 인상이 사납금 증가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기본요금이 인상되면 법인택시 기사들은 자신이 속한 택시회사에 내야 할 사납금도 덩달아 늘어나는 반면 승객은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마다 택시 이용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요금 인상을 결정해야 한다”며 “택시요금 인상을 확정하기 위해 11월 시의회 정례회에 상정한 후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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