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조만간 제2차 조·미(북·미)수뇌회담과 관련한 훌륭한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7일 폼페이오 장관과 면담 후 작별하는 자리에서 “양국 최고수뇌들 사이의 튼튼한 신뢰에 기초하고 있는 조미사이의 대화와 협상이 앞으로도 계속 훌륭히 이어져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통신은 전날 회동 소식을 보도하며 “긍정적으로 변화 발전하고 있는 반도 지역 정세에 대하여 평가하시고 비핵화 해결을 위한 방안들과 쌍방의 우려 사항들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하고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며 “제2차 조미 수뇌회담 개최와 관련하여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한 양국 최고지도부의 입장을 통보하고 진지한 토의를 하시었다”고 알렸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 자리를 통해 “예정된 제2차 조·미수뇌회담을 계기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문제 해결과 더불어 지난 회담에서 제시한 목표달성에 반드시 큰 전진이 이룩될 것이라는 의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하며 양측이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이른 시일 안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매우 생산적이고 훌륭한 담화를 진행하며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된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며 만족을 표시했다”고 하며 회동 결과가 만족스러웠음을 암시했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면담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에게 “제1차 조·미수뇌회담에서 합의된 6·12 공동성명 이행에서 진전이 이룩되고 있는 데 대하여 평가”하며 “이를 위해 진심 어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시며 자신의 인사를 전해주기 바란다고 따뜻이 말씀하시었다”고 알렸다. 이외에도 면담이 끝나고 백화원 영빈관에서 오찬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그 밖에 노동신문도 이날 1면에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면담 소식을 실으며 두 사람이 웃으며 대화하는 사진 등을 통해 화기애애했던 회담 분위기를 전달했다.
지난 7일 일본을 떠나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오찬을 포함, 약 3시간 30분간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전날 회동에서 김 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과 관련해 불가역적으로 해체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사찰단을 초청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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