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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염두 안두는 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룸버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 비핵화 협상의 일환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7일(현지시간) 총리 관저에서 가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 측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 속에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의 한국 주둔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북일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아베 총리는 FT 인터뷰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얼굴을 맞대고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느낀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을 향해 “우리 둘 다 상호 불신의 껍데기를 깰 준비를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미일무역협상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 아베 총리는 영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참여한다면 “쌍수를 들어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이 아무 협정도 맺지 못하고 유럽연합(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는 피해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달 가졌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서는 “매우 유익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인상하지 않기로 약속했고 일본에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 요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에 상호 호혜적 관세 인하를 요청하지는 못했다”고 인정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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