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변호사가 사실상의 위원장을 맡아 자유한국당의 인적청산을 주도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이진곤 전 새누리당(현 한국당) 윤리위원장과 전주혜 전 윤리위원(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등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윤곽이 드러난 외부위원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도덕성’·‘야성’ 등을 인적쇄신 기준으로 삼겠다는 전 변호사의 의지가 더욱 선명하게 나타난다.
8일 한국당에 따르면 전 변호사는 현재 조강특위에 영입할 외부위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마쳤다. 최종 명단은 9일 발표될 예정이다. 전 변호사가 영입한 위원에는 이 전 윤리위원장과 전 전 윤리위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윤리위원회에 지난 2016년 몸담았다. 하지만 지도부가 친박 인사들을 윤리위원으로 충원한 것에 반발, “들러리로 있을 수 없다”며 사퇴했다. 다시 말해 높은 윤리의식을 기반으로 의원 등의 도덕성을 점검해야 할 자리에 올라 일종의 ‘야성’을 보여준 셈이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윤리위원회에 있던 인사들을 영입했다는 게 곧 무엇을 의미하겠느냐”며 “결국 당협위원장의 도덕성 등을 검증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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