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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 아들’, 100부작 이끈 김지훈의 탄탄한 내공

/사진=MBC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한 김지훈의 기나긴 여정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100회 동안 안방극장의 웃음과 공감, 응원을 이끌어낸 그의 깊고 단단한 연기 내공이 진가를 빛냈다.

김지훈(이광재 역)은 7일 방송된 MBC UHD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극본 김정수, 제작 이관희프로덕션) 마지막회에서 아버지의 참된 사랑을 깨달으며 완전한 성숙을 이뤄냈다. 단순히 거액의 빚을 갚는 데 그치지 않고 진정한 용서와 화해에 도달한 귀중하고 값진 여정이었던 것. 아버지가 남긴 거액의 빚은 철부지 아들을 성장시킨 위대한 유산이었다.

김지훈은 약 7개월 동안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이광재란 인물의 희로애락을 표현했다. 한 없이 천진난만한 철부지 면모부터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믿었던 이들의 배신, 현실 직시 후 극복하는 인고의 세월까지 한 인간의 지난한 성장통을 묵직하게 그리며 극을 견인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버지가 세운 음식점 ‘가미’로 승승장구 하던 이광재(김지훈 분)가 남태일(이규한 분)에게 가미를 물려주려했던 아버지의 편지를 받고 충격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버지를 위해 온 힘을 쏟은 이광재에겐 섭섭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자신을 위함이었기에 헤아릴 수 없는 아버지의 진심을 알고 미어지는 심정을 표현한 연기는 마지막까지 먹먹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



또한 그토록 미웠던 남태일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용서하기까지 치열하게 고뇌했던 이광재의 감정을 촘촘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용서와 화해가 무엇인지 되새기게 만들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김지훈은 평강공주 김영하(김주현 분)와의 달달한 로맨스로 설렘지수를 높였다. 늘 애정표현을 갈구하는 귀여운 앙탈과 어떤 시련도 함께 극복해내는 든든한 면모까지 김지훈은 워너비 남친에 등극하며 여성시청자에게 설렘과 모성애까지 충족시켜 주기도 했다.

이처럼 김지훈은 100부작의 시간 동안 깊고 섬세한 감정연기로 진가를 빛냈다. 아버지의 사랑과 여자친구의 지혜와 용기를 통해 값진 성장을 이룬 이광재 이야기는 안방극장에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사랑이 가진 위대한 힘을 전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매주 주말 저녁, 안방극장에 훈훈한 온기와 정을 안겨준 MBC UHD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 속 김지훈의 연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따뜻하고 유쾌한 청년 이광재를 오래토록 기억하게 할 것이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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