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심형래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정통 코미디 공연으로 돌아온다. 심형래는 자신을 스타 덤에 올려준 ‘유머 1번지’를 리메이크해 정통 코미디를 부활시키겠다고 나섰다.
8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버라이어티 심형래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황석 프로듀서, 김장섭 감독, 심형래, 옥희, 목비, 오동광 & 오동피, 송영길 등이 참석해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버라이어티 심형래쇼’(이하 ‘심형래쇼’)는 ‘2018 정통 코미디 부활’을 골자로 하는 코미디 공연이다. 1980년대 인기리에 방영됐던 개그 프로그램 ‘유머 1번지’를 2018 버전으로 리메이크했다. ‘심형래쇼’는 추억의 코미디에 성인가요를 접목시켜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할 예정이다.
심형래는 ‘심형래쇼’를 부활시키게 된 계기를 ‘강경젓갈축제’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심형래는 “‘강경젓갈축제’에서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길래 변방의 북소리 등을 구성해서 갔다. 그런데 앉아 계신 분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그렇게 좋아해주실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이 낮 2시였다. 보통 공연은 저녁에 해야 흥행한다. 자리는 많은데 사람은 얼마 없었다”며 “그런데 시작하기 30분 전 몇천 석이 메워졌다. 그러다 보니 이걸 제대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심형래는 각박해진 사회에도 자신의 코미디 공연이 도움됐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요즘 모두가 웃음에 삭막하다. 사회적으로 실업문제도 많이 생기고, 얼마 전 가스까지 터졌지 않나. 참 보면 우울한 삶이 많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경기도 안 좋고 ‘미투’ 운동 등이 활발하다 보니 서로 경계하게 된다. 말 잘못하면 고소에 들어간다. 사회가 어떻게 보면 살벌하고 무서워졌다. 사회가 그렇다 보니 화합이 끊기고 대화가 끊기는 것 같다. 이 공연을 통해서 활기도 찾고 경기도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버라이어티 심형래쇼’는 오는 11월 3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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