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과속운전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사상자는 6,000명을 넘어섰다.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2017년 과속운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890명, 부상자는 5,369명으로 총 6,25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과속운전 교통사고는 2013년 427건, 2014년 515건, 2015년 593건, 2016년 663건, 2017년 839건으로 매년 늘어났다. 과속 교통사고를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2,433건·80.1%)가 가장 많았고 화물차(374건·12.3%)와 승합차(117건·3.9%), 특수차(24건·0.8%) 등의 순이었다.
일반 교통사고는 사고 1건당 사망자 수가 0.02명에 불과했던 반면, 과속 교통사고의 경우 1건당 약 0.3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돼 사망률이 일반 사고의 14.5배에 달했다. 소 의원은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과속으로 범칙금이나 과태료가 부과된 사례가 5,300만 건이 넘고, 연평균 1,000만여 건에 이르는데도 과속 교통사고가 빈번하다면서 과속에 대한 경각심이 낮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준 속도보다 시속 40㎞ 이상 빠르게 달리는 초(超) 과속운전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속 40∼60㎞ 초과 과속은 2013년 8만8,281건에서 지난해 113만219건까지 증가했으며, 시속 60㎞ 초과 과속도 2013년 6,908건에서 지난해 1만1,175건까지 증가했다. 소 의원은 “과속운전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크지 않은 것이 문제”라면서 “초 과속운전에 대한 기준을 더욱 세분화하고, 처벌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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