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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단독] YG, '中 공룡 엔터' 텐센트뮤직에 투자

1,000만弗 규모 지분 확보





YG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최대 음악 스트리밍 기업인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TME)에 1,000만달러(약 113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YG의 이번 투자는 한중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TME와 YG 간 우호적인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게 평가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YG는 미국 뉴욕증시에 정식으로 상장을 신청한 TME에 올해 초 약 1,000만달러를 투자하며 우호적인 조건으로 지분을 취득했다. TME는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그룹의 계열회사로 중국 음악 스트리밍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스트리밍은 인터넷에서 음성이나 영상·애니메이션 등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법으로 지난해 TME의 중국 음악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은 7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ME는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상장 주관사는 메릴린치·도이체방크·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와 공모가 희망범위(밴드)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실적이나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시장에서는 TME의 기업가치가 300억달러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투자는 한중관계에 규제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진행됐다는 점을 특히 주목할 만하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이 유지되는 가운데 투자가 성사될 정도로 YG와 텐센트 양사의 파트너십이 공고하다는 점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YG는 텐센트 등으로부터 8,500만달러(약 1,00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 현재 텐센트가 YG의 3대주주다. YG 측은 “투자한 액수 자체보다도 텐센트 쪽에서 우호적으로 문을 열어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추후 중국 시장이 확대되면 YG에 더 많은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진·박호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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