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서 또래 학생들이 여중생 1명을 끌고다니며 집단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천 15살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지난 1일 오후 10시부터 지난 2일 오전 7시까지 여중생 A양(15)이 제천시 신백동과 청전동을 끌려다니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뺨을 때리고 발로 걷어차고 주먹질을 했다”고 설명하며 가해자 4명의 신원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A양의 지인이 작성한 SNS 글도 공개됐다. A양의 지인은 해당 글에서 “가해자들이 친한 동생(A양)을 공중화장실에 데려가서 무릎을 꿇게 한 뒤 감금시키고 물에 적신 휴지를 얼굴에 던졌다”며 “발로 가슴과 팔을 걷어차고 얼굴에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또 “가해 학생들은 A양 머리에 담뱃재를 털고 음료수를 얼굴에 뿌렸다”며 “집단폭행은 이튿날 오후 5시 제천의 한 공원에서도 있었다”고 했다.
논란이 일자 제천교육청과 제천경찰서는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 파악에 착수했다.
한편 앞서 제천에서는 동급생들과 선배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던 여고생이 2학기 개학을 하루 앞둔 지난달 2일 상가 건물에서 투신해 숨졌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