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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김과장은 어떻게 집부자가 됐을까

흙수저들 '짠내 나는' 투자성공서 인기

부동산 투자 광풍이 불면서 인기 경제경영 서적에서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는 주식 투자 서적이, 지난해에는 가상화폐 열풍으로 관련 서적들이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단연코 부동산 투자 서적들이 독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자산가들의 투자가 아닌 이른바 ‘흙수저’들의 ‘짠내 나는’ 부동산 투자 성공기를 담을 서적들이 잇달아 출간돼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10일 예스2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26일까지 평범한 직장인이나 주부들의 부동산 재테크 성공 비법을 담은 서적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5.2%나 증가했다. ‘10년 동안 적금밖에 모르던 39세 김 과장은 어떻게 1년 만에 부동산 천재가 됐을까’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3천만원으로 6년 만에 아파트 15채 보유’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3년 만에 월세 1,000만원 만든 투자 철칙’ ‘엄마의 첫 부동산 공부-내 집 마련부터 꼬마 월세까지, 이 책 한 권으로 따라 한다’ ‘아파트 언제 어디를 살까요-3년 만에 시세 차익 24억 벌어들인 외벌이 직장인의 정말 쉬운 아파트 투자 이야기’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 ‘경매통장’ ‘나는 부동산투자로 인생을 아웃소싱했다’ 등이 바로 그것.





그동안은 부동산 투자 전문가나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비법에 독자들이 관심을 가졌지만 이제는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이들의 성공담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경제 계급 이동 사다리’가 없어진 상황에서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는 다가갈 수 없는 신기루에 불과하지만 월급만으로 살아가는 직장인이나 주부 등의 성공담이 오히려 독자들에게는 현실적인 투자법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스24 김현주 경제 경영 MD는 “유례없는 부동산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집값, 저금리로 갈 곳 잃은 자금 등의 요인으로 인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에 부동산 투자를 통해 월급 이외 제2의 수익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은 직장인, 주부 등 본인의 성공 사례를 담은 재테크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고 이런 책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문 투자자가 아니어도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이들의 성공 비법에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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