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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배다리 관통도로' 민관협의체 꾸려

지역 반대여론에 7년째 공회전

市·區·주민 대표 등 10명 구성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7년째 개통을 못하고 있는 인천 ‘배다리 관통도로’ 문제 해결을 위해 인천시와 주민들이 민·관 협의체를 구성한다.

인천시는 ‘인천 중·동구 관통도로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전문가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민관협의회는 인천시 대표 3명, 동구 대표 1명, 주민 대표 3명, 주민 추천 전문가 2명, 갈등조정전문가 1명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사업비 2,243억원의 배다리 관통도로는 인천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와 동구 송현동 동국제강을 연결하는 길이 2.92㎞, 폭 50~70m 규모의 도로다.

4개 구간 중 3개 구간이 완공됐지만 3구간(송림로~유동삼거리)은 지역 단절, 소음, 매연 등의 문제를 제기하는 지역 주민의 반대로 7년째 개통하지 못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일방적으로 도로를 개통하지 말고 지역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라”고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인천시는 주민 대표에게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고 이달 5일 간담회를 열어 민관협의회 구성에 합의했다.



도로 개통 문제를 중재할 갈등조정전문가로는 조성배 공생기반연구소 소장이 참여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주민들이 교통·도시재생·환경·문화 관련 전문가 2명을 추천하는 대로 민관협의회를 구성하고 매달 2차례 회의를 열어 대화를 하기로 했다.

또 주민 대표의 요구에 따라 협의 결과를 담은 종합 보고서를 내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민관협의회 구성으로 인천시와 지역 주민 사이 갈등과 반목이 해소되고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방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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