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재계단체인 게이단렌이 기업 채용시기를 일률적으로 정한 취업활동지침을 폐지한다고 9일 공식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게이단렌은 글로벌 인재 확보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지침을 폐지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나카니시 히로아키 게이단렌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21년 봄 입사자부터 지침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게이단렌은 지난 1953년부터 ‘취직협정’이라는 이름으로 채용지침을 도입해 유지해왔다. 이 지침에 따르면 채용설명회는 대학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3월에, 채용면접은 4학년을 대상으로 6월에 각각 실시된다. 10월1일 취업이 결정된 내정자는 이듬해 봄 대학 졸업과 함께 입사하는 일정이다.
다만 지난달 게이단렌은 인재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와중에 개별기업의 채용일정에 제약을 가하는 것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지침을 폐지할 의사를 밝힌바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경단련의 결정에 대해 “정부에서 관계자들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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