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연말에 물러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헤일리 대사와 만나 기자들에게 “헤일리 대사는 6개월여 전부터 ‘잠깐 쉬고 싶다’며 연말에 사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일리 대사를 ‘매우 특별한 사람’으로 칭하며 “헤일리 대사가 또 다른 중책을 맡아 행정부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 후임에는 디나 파월(44) 전 NSC 부보좌관을 선임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헤일리 대사는 2020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트럼프 재선 운동을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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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등은 발표 직전까지 헤일리 대사의 사임을 알지 못했으며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헤일리 대사의 사임 발표 배경과 관련해 헤일리 대사가 북미 협상 국면에서 폼페이오 장관 등에 밀렸다는 관측을 내고 있다.
월간 워싱턴포스트(WP)는 “폼페이오 장관이 각종 외교이슈를 주도하면서 헤일리 대사의 역할은 확연히 줄었다. 여기에 강경보수의 볼턴 보좌관까지 등장하면서 헤일리 대사는 핵심 정책논쟁에서 사라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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