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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마이클’ 북상, 13년 만 강한 위력…주민 12만명 대피

/사진=연합뉴스




허리케인 ‘마이클’이 북상하면서 미국 플로리다 지역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미국 당국은 멕시코만에서 미국 남동부로 북상 중인 허리케인 ‘마이클’이 메이저급 허리케인의 위력을 갖추고 미 플로리다 반도에 상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전날 열대성 폭풍에서 카테고리 1등급 허리케인으로 위력을 세운 마이클은 이날 오전 최고 시속 110마일(175km)의 위력을 갖춘 카테고리 2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다.

허리케인으로 카테고리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세며 3등급부터 메이저급으로 분류된다.

현재 쿠바 인근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북상 중인 마이클은 이르면 10일부터 미 플로리다와 앨라배마, 조지아 주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풍속이 카테고리 3등급 직전 수준까지 강해져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전날 주내 26개 카운티에 이어 이날 9개 카운티를 더해 35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플로리다 재난당국은 팬핸들 해안지역 저지대 주민 12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플로리다 지역은 하루 300mm에 달하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10일 이후 주 후반에는 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지역까지 강우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플로리다 현지 웨더채널은 마이클이 팬핸들 지역에 상륙하는 허리케인 중 13년 만에 가장 강한 위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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