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오늘 태어난 아이의 미래생산성이 세계 2위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세계은행은 1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적자본지수(HCI)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인적자본지수는 그 나라의 보건·교육 상태를 반영, 오늘 태어난 아이가 18세까지 얻게 될 인적자본의 총량을 측정한 값이다.
세계은행은 인적자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세계 157개국을 대상으로 인적자본지수를 측정했다. 이는 오늘 태어난 아이의 미래생산성을 반영한 지수다. 아이가 완전한 교육·의료를 제공받았을 때 5세까지의 아동생존율, 학업예상기간, 학업성취도, 60세까지 성인 생존율, 5세 이하 아동 발달장애비율 등을 측정해 0과 1 사이의 값으로 나타낸다.
한국의 인적자본지수는 0.84로 157개국 중 2위다. 오늘 태어난 아이가 보건·교육 혜택을 완전하게 받아서 보유할 생산성 대비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84% 수준의 생산성을 갖게 된다는 뜻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5세까지 아동생존율 100%, 학업예상기간 13.6년, 학업성취도는 300∼625점 중 563점, 성인생존율 94%, 5세 이하 아동 발달장애 비율 2% 등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여자아이의 인적자본지수가 0.85로 남자아이(0.81)보다 높았다.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의 지수는 0.88이다. 3위는 일본(0.84)이다. 한국과 지수는 같지만, 소수점 셋째 자리 이하에서 더 낮은 값을 기록했다. 이어 4위는 홍콩(0.82), 5위는 핀란드(0.81), 6위는 아일랜드(0.81), 7위는 호주(0.80), 8위는 스웨덴(0.80), 9위는 네덜란드(0.80), 10위는 캐나다(0.80)가 각각 차지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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