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이는 11일 강원도 설악산에서 첫 얼음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날 최저기온은 설악산이 -4.1도로 전국에서 가장 추웠으며, 강원도 평창 대관령 -1.0도, 충북 제천 0.4도, 강원 철원 0.5도 등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전은 5.8도, 서울은 6.1도, 광주는 8.8도, 울산·인천은 9.1도, 대구는 9.8도, 부산은 10.6도, 제주는 15.4도를 기록했다. 특히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날 오전 3시 설악산국립공원 중청대피소에서 이번 가을 첫 얼음이 관측됐다고 알렸다. 물론 이전에도 강원도 산간 지방에서 기온이 영하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정부가 공식 발표로 얼음이 관측됐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위의 원인에 대해 “지상에서는 몽골부터 중국 내륙까지 퍼져 있는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상층에서는 제트 기류가 제주도까지 남하했다”며 “우리나라 상·하층 모두 차가운 공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내일 기온이 더 떨어져 평년 11월 초순의 기온을 보이겠다”며 “토요일 아침까지 기온이 떨어졌다가 낮부터 조금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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