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도피한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가 중국의 톱스타 판빙빙 탈세 사건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관련돼 있다는 주장을 펴 충격을 안기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 인터넷판은 10일 보도를 통해 궈씨가 최근 미국 댈러스 소재 헤지펀드 헤이맨 어드바이저스의 창업자 카일 배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 도중 자신이 판빙빙과 왕치산의 섹스비디오를 봤다고 밝혔다. 또한 왕치산이 마윈에게 알리바바의 주식을 넘기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7년 6월 말에도 문제의 섹스비디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왕 부주석이 판빙빙에게 앞으로 ‘이전의 일’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는 경고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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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씨는 또 자신의 친구가 과거에 중국은행으로부터 12억위안, 국가개발은행으로부터 30억위안을 1주일 내에 대출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판빙빙이 왕치산을 통해 도와주면서 대출 1건당 20%의 수수료를 챙겼다고 폭로했다.
궈씨는 부동산 회사인 ‘베이징 정취안(北京政泉) 홀딩스’ 회장으로 2014년 8월 여러 범죄 혐의를 받게 되자 중국에서 미국으로 도피했다. 작년 4월 인터폴 적색수배 명단에 오른 바 있다. 현재 그는 뉴욕에 거주하면서 중국 지도부의 부패 연루설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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