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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제주 강정마을서 사과..“깊은 유감과 위로”

문재인 대통령이 해군기지 문제로 오랜 기간 갈등에 휩싸였던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을 직접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문대통령은 11일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한 뒤 진행한 주민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대통령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실상의 사과를 했다.

이번 관함식이 제주에서 열린다는 것이 알려지자, 해군기지 찬반 문제로 홍역을 치러 온 강정마을 주민들의 갈등을 오히려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곳곳에서 제기됐었고, 이날 오전에도 강정마을 기지반대주민회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해군기지 앞에서 ‘세계 평화를 파괴하는 관함식을 반대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문대통령은 “가슴에 응어리진 한과 아픔이 많을 줄 안다”고 주민들을 위로하고서 “정부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들과 깊이 소통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며 절차적인 정당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하와이도 세계 최대의 해군기지가 있었지만, 평화의 섬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고, 판문점도 남북이 최일선에서 부딪히는 장소였지만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번영을 누리고 있다”며 제주 해군기지 역시 평화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4·3 항쟁을 거론하며 “제주도민은 아픈 역사를 평화의 상징으로 승화시켜냈다”고 평가, 한반도 해빙 무드에서 제주가 다시 한번 ‘평화의 섬’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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