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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사교육비 10년 새 33%↑…"가구소득 따라 5배 차이"

소득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는 최대 4.94배…사교육 5분위 배율도 2007년 이후 최고치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작년 기준 38만4,000원으로 10년 전보다 3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사진=이미지투데이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작년 기준 38만4,000원으로 10년 전보다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가구는 200만원 미만인 가구보다 4배 이상 사교육비를 더 지출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81개 초·중·고교 학부모 4만여명을 조사한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초중고 사교육비 분석보고서’를 11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난해 27만1,000원으로 22만 2,000원이었던 2007년보다 22% 증가했다. 이 중 실제 사교육을 받은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4,000원으로 28만8,000원이었던 2007년보다 33% 늘었다.

특히 월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42만5,000원으로, 이는 월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 사교육비 9만3,000원의 4.57배에 달하는 수치다. 소득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는 중학교 단계에서 4.94배로 가장 크게 드러났다. 사교육비 지출 상위 20%와 하위 20%의 평균 사교육비를 비교한 ‘사교육비 5분위 배율’은 지난해 8.97배로, 8배였던 2007년 이후 최고치였다.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과 평균 사교육비는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특목고나 자사고 진학을 희망한다고 밝힌 초등학생은 조사대상의 26.8%, 중학생 17.7%로 2015년 28.8%와 20.4%보다 줄었지만, 이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 87.4%와 중학생 77.8%로 2015년 85.8%와 79.98%보다 높아졌다. 평균 사교육비도 각각 36만8,000원과 57만4,000원으로 33만1,000원과 48만8,000원과 비교했을 때 증가했다.

박 의원은 “사교육은 가장 중요한 교육문제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담하는 정부조직이 없다”면서 “정부가 사교육 경감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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