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의 상승률(0.2%)보다 둔화한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0.2%)도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2.3% 상승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0.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주목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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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중고차 가격과 주택 임대료가 다소 하락한 영향이라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하기는 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여전히 연준의 정책 목표치 2%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지표만으로 연준 정책 기조의 변화를 점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의 가파른 오름세에는 다소간 제동을 거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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