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간)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는 헤이만 어드바이저스의 창업자 카일 베스와 인터뷰를 갖고 중국 왕치산 국가부주석과 판빙빙의 섹스 비디오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같은 주장을 한 바 있다.
왕치산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인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부행장, 건설은행 행장 등을 거쳤고, 1998년 금융위기 당시 광둥성 부성장으로 재직하면서 광둥 국제신탁투자공사 파산 위기를 수습했다.
2003년 베이징 시장 시절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혼란을 막아내며 탁월한 행정과 위기관리 능력, 금융 지식을 갖춘 정치인으로 평가받았다. 2007년에는 정치국 위원에 선출된 데 이어 국무원 부총리로 임명돼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도 지휘했다.
시진핑 주석이 취임한 2013년부터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로서 반부패 사정에 나서 반대 세력을 제거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왕치산에 대해 미국 재무장관이었던 헨리 폴슨은 “중국에서 자본주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앞서 판빙빙은 세금탈루 혐의로 논란을 빚은 후 약 4개월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감금설, 사망설, 미국 망명설 등 다양한 구설에 시달린 바 있다. 최근 SNS를 통해 세금탈루에 대한 심경을 밝히며 사과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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