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29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코너 맥그리거를 꺾고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11일(현지시간) UFC측을 향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하빕은 이날 인스타그램를 통해 “왜 그들(코너측)의 팀이 버스를 공격하고 여러 명을 다치게 했을 때 아무도 해고하지 않았나? 그들은 거기(버스)에 있던 사람들을 죽일 수도 있었다. 왜 아무도 나의 고향, 종교, 나라, 가족에 대해 모욕하는 것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나”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두 팀이 싸운 것인데 왜 당신들은 우리 팀에게만 형벌을 내리는가. 만일 당신들이 내가 시작했다고 말한다면,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그(코너)가 시작한 것을 끝낸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건 나를 처벌해라. 주바이라는 상관이 없다. 당신들(UFC)이 내가 침묵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들의 실수다. 당신들은 주바이라가 단지 코너를 공격했다는 이유로 그의 시합을 취소했고, 그를 해고하려고 한다. 하지만 나의 다른 형제를 먼저 친 것은 코너였다. 비디오를 확인해 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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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은 “주바이라를 해고하길 원한다면, 나 또한 잃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라. 우리는 우리의 러시아 형제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나는 기꺼이 나의 형제들을 위해 끝낼 것이다. 만약 그를 해고하겠다는 결정을 한다면, 나에게 해지 계약서를 가져와라. 아니면 내가 직접 해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하나 더 보탠다면, 당신들은 지급 보류 중인 나의 돈을 계속 보관할 수 있다. 현재 당신들은 그것과 관련해 매우 바쁘니까. 하지만 당신들의 목구멍에 (그) 돈이 걸리지 않길 바란다”며 “우리는 우리의 명예를 지킬 것이며,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끝까지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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