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11일 故 장자연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35번의 통화를 했다고 보도한 이후 ‘故 장자연 사건’에 대한 관심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난 2009년 연예계에서 폭행과 성상납을 당하다 결국 안타까운 선택을 한 장자연은 유서를 쓰고 마지막에 본인임을 밝히기 위해 주민번호와 사인을 적어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자연은 전 매니저에게 보낸 자필 유서에서 ‘모 감독과 태국에 동행해 술 접대와 잠자리까지 요구받고 협박 문자와 욕설, 상습구타’를 당했다고 밝혔다.
또 소속사 관계자를 향해 장자연은 “나를 방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신인이라 수입이 적었지만 매니저 월급 등을 모두 부담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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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PD들, 감독들, 재벌, 대기업, 방송사 관계자 등이 날 노리개 취급하고 사기 치고 내 몸을 빼앗았다”며 “언제까지 이렇게 이용당하면서 살아야할지 머리가 혼란스럽고 터질 것 같고 미쳐버릴 것 같다”며 홀로 견뎌내야 하는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다.
장자연은 유서가 자신이 작성한 것임을 증명하기 위해 서명과 함께 주민번호까지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자연 리스트로 수사 선상에 오른 17명은 모두 2009년 무혐의를 받아 이후 부실수사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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