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은 12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316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그는 첫날 공동 4위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시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할 디딤돌을 놓았다. 박성현과 세계 1위를 다투는 2위 에리야 쭈타누깐(23·태국)을 비롯해 재미교포 대니엘 강(26), 찰리 헐(잉글랜드) 등 4명이 공동 선두 그룹을 이뤘다.
9번홀(파4)에서 그린 주변 칩샷을 홀에 집어넣어 전반에 1타를 줄인 박성현은 이어진 10번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1번홀(파4) 보기가 아쉬웠지만 13번(파5)과 15번(파4)·17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냈다. 17번홀에서 홀 1m 안쪽에 바짝 붙인 그림 같은 티샷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이 버디로 먼저 경기를 끝낸 쭈타누깐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박성현은 “쭈타누깐의 스코어를 18번홀 그린에서 알았다”면서 “샷과 퍼트 감이 좋기 때문에 남은 이틀 동안 차분하게 내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즌 3승의 상금랭킹 1위 쭈타누깐은 5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버디 8개(보기 3개) 중 7개를 9번부터 10개 홀에서 뽑아냈을 만큼 후반 집중력이 돋보였다. 박성현과 쭈타누깐은 1라운드에 이어 13일 3라운드에서 다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첫날 7언더파로 선두에 나섰던 하타오카 나사(19·일본)는 1타를 잃고 2타 차 공동 5위(6언더파)로 밀려났다. 한때 세계 1위에 올랐던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21)는 4타를 줄여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랭킹 2위를 달리는 배선우(24·삼천리)가 전인지(24·KB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8위(4언더파)로 반환점을 돌며 선두권을 넘보고 있다. KLPGA 투어 상금 1위인 오지현(22·KB금융그룹)은 2오버파 공동 32위, 유력한 신인왕 후보 최혜진(19·롯데)은 이븐파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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