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 재직 당시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사필귀정을 믿는다”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오전 경기 분당경찰서는 수사관 40여 명을 보내 이 지사의 신체와 자택, 성남시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성남시장 재임 시절 권한을 남용해 친형 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고, 지방선거 기간에 방송토론 등에서 이런 의혹을 부인한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것과 관련돼있다.
이날 이 지사는 자택을 나서면서 “사필귀정, 세상의 이치가 그렇듯 결국은 진실에 기초해서 합리적인 결론이 날 것이라 믿는다”고 심경을 밝혔다. 사필귀정은 처음에는 시비(是非) 곡직(曲直)을 가리지 못하여 그릇되더라도 모든 일은 결국에 가서는 반드시 정리(正理)로 돌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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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도 문제 되지 않는 사건인데 6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왜 이런 과도한 일이 벌어지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도정에 지장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 “휴대전화 하나 압수하겠다. (경찰이) 전화기 하나 찾으려고 왜 이렇게 요란하게 압수수색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서는 “곧 공식적으로 브리핑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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